트럼프 관세에 공매도 재개까지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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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공매도 재개까지 [주간증시전망]

증권가는 이번주(3월31일~4월4일)에도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에 예외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국가별 부가가치세(VAT) 등 비관세 장벽이 고려된 상호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높은 비관세 장벽 국가인 이른바 '더티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더티15'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상당한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는 국가"라며 상호관세 대상을 부른 말이다. 전체 국가의 15%가량에 불과하지만 대미 무역에서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국가를 말한다.
베선트 장관은 해당 15개국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대표부(USTR)가 '미국과 무역 불균형'을 보이는 국가로 연방 관보에 게재한 리스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주요 20개국(G20)·유럽연합·호주·브라질·캐나다·중국·인도·일본 등을 비롯해 한국이 포함돼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관세 부과 정도에 따라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매도가 오는 31일 전면 재개되는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이를 다시 사들여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내는 투자 방법이다.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금지된 지 5년 만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시행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재개, 정책 공백기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 이후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이후 증시의 수급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공매도 재개 이후 1개월 구간에선 △은행 △유틸리티 △통신 △자동차 △유통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저변동성 관점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공매도의 타깃이 될 일부 종목이나 업종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숏(매도) 자금들의 주가 하강 영향력보다 롱(매수) 자금들의 상승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며 "단기 트레이딩 자금이 유입되면서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고 수급 환경도 오히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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