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트럼프…엔비디아·테슬라 5%대 '급락'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 조회 33
본문
오락가락 트럼프…엔비디아·테슬라 5%대 '급락'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 중 상당수에 관세 25%를 한 달가량 유예하기로 공식 결정했지만, 투자심리는 더 위축된 모습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427.51포인트(0.99%) 떨어진 4만2579.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4.11포인트(1.78%) 급락한 5738.52, 나스닥종합지수는 483.48포인트(2.61%) 밀린 1만8069.26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멕시코에 이어 트럼프가 장 마감을 앞두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도 유예했지만 정치 불확실성에 경기 불안 여파도 더해지며 하락했다"며 "마벨테크와 엔비디아가 각각 약 20%, 6%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급락세와 테슬라(05.61%) 등 개별 종목의 부진 등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오는 4월2일까지 25%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를 1개월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한 데 이어서 면제 적용 대상을 넓힌 것이다.
4월 2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는 만큼 그때까지 멕시코 및 캐나다와 마약 유통 제재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트럼프는 시사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에 투자자들은 오히려 투매로 대응했다. 관세를 유예했다는 사실보다는 트럼프의 정책 방향이 너무 가변적이라는 데 불안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트럼프의 판단에 따라 정책이 쉽게 뒤집히는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며 "그 혼란은 시장의 일상적인 변동성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경제 성장도 지속되지만 이에 대한 위협이 존재한다"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서 자신감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현재 그 둔화세가 위험에 놓여 있다"며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나 그런 전망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종목별로는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74% 밀려 시가총액이 2조7000억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도 5.61%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4% 안팎으로 밀렸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대거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 넘게 급락했고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마블테크놀로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월가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앞섰음에도 실적 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가 20% 급락했다. TSMC와 브로드컴, ASML, Arm 등도 3~6%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