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강공에 또 하락…애플 4일간 1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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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강공에 또 하락…애플 4일간 12% 급락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또 다시 대폭 하락했다. 미국의 2월 도매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시장을 흔드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0,813.5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78포인트(1.39%) 밀린 5,521.5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45.44포인트(1.96%) 급락한 17,303.0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이 시장을 짓눌렀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동 중 기자들로부터 관세 계획에 관해 질문을 받고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은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알루미늄이나 철강, 자동차에 대해 (관세 기조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렴프 행정부가 증시 변동성을 감수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증시 불안이 가중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3주 동안의 약간의 변동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실물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1% 이상 반등했던 나스닥은 장 막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모두 뚜렷한 반등 없이 계단식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둔화는 물가 불안 해소에 대한 기대보다는 경기 둔화 우려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2월의 0.5% 상승, 1월의 0.6% 상승과 비교해 상승 흐름이 크게 꺾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2% 상승해 1월의 3.7% 대비 0.5%포인트나 둔화했다.
특히 PPI 항목 중 원자재 가격 강세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오히려 키웠다. 중간 수요 부문에서는 가공재 가격이 0.5% 상승했으며 미가공재 가격도 1.3% 상승해 각각 5개월 연속 및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증시에서 거대기술 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했다. 메타는 4% 안팎으로 밀렸고, 아마존과 알파벳도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내렸다. 특히 애플은 3.36% 하락했다. 이 종목은 이번주에만 4거래일동안 12.29% 하락했다.
어도비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3.57% 급락했다.
인텔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4.56%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임의소비재가 2.58%, 통신서비스가 2.67% 급락하면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기술과 산업도 1% 이상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24.9%로 올랐다. 반면 동결 확률은 전날의 23.1%에서 18.6%로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1.77%) 오른 24.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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